"이공계열 자퇴생 급증, 과학기술 발전 근간 약화시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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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으로 서울대학교 교문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 / 사진=연합뉴스 |
서울대에서 지난해에만 330명의 학생이 자퇴해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1일) 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갑)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10년간 서울대 자퇴생은 총 199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학년별 자퇴생 현황을 보면 1학년(1070명)이 53.8%으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이어 2학년(483명) 24.3%, 3학년(303명) 15.2%, 4학년(131명) 6.6% 순이었습니다.
단과대별로는 공과대학(551명), 농생명과학대학(489명), 자연과학대학(270명) 등 이공계열 학과가 1310명으로 전체의 65.8%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사범대학 생물·화학·지구과학·물리·수학교육과, 수의과대학, 간호대학, 식품영양학과 등 이학계열 자퇴생으로 범위를 넓히면 전체 자퇴생의 84.2%(1676명)가 이공계열에서 나온 셈입니다.
지난해에도 자퇴생 330명 중 이공계열 3개 학과 자퇴생이 233명으로 전체의 70.6%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의·약학대학의 자퇴생 수는 총 16명으로 0.8% 수준이었습니다.
문 의원은 "대부분의 자퇴생들이 의·약학대 진학을 염두에 둔 것으로 향후 의대 증원 및 약대 학부전환이 실시될 경우 이공계 이탈은 가속화돼 과학기술 발전의 근간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서울대학교는 물론 교육부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날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년제 대학의 중도탈락(자퇴·미등록·미복학·제적 등) 학생 수는 9만7천326명으로 재적 학생 대비 4.9%에 달해 대학알리미 공시 이래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취업이나 안정적인 직장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의약계열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지방 소재 대학은 서울 소재 대학으로, '인(in) 서울' 대학은 주요 상위권 대학으로, 'SKY'는 의약계열 등으로 갈아타기 위해 반수하는 추세가 최근 강화되는 경향"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