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이승만 정부 시절 진보당 활동으로 간첩 누명을 쓰고 사형당한 정치인이 있었죠.
죽산 조봉암입니다.
장관과 국회 부의장까지 지낸 그에 대해 대법원이 지난 2011년 재심에서 무죄 판결해 명예가 회복됐는데요.
그를 기리는 특별한 전시와 강연이 열렸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59년 간첩 누명을 쓰고 사형당했던 정치인 조봉암을 기억하는 전시회입니다.
조봉암은 1948년 대한민국 초대 농림부장관, 1952년엔 국회 부의장까지 지냈던 정치인입니다.
대통령 선거에도 두 번이나 출마했지만, 결국 1959년 사형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국 / 관람객
- "사진으로 직접 보니까 그리고 자료들을 보니까 진면목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앞으로 조봉암에 대해서 좀 더 연구하고…."
2011년, 대법원 전원 합의부에서 당시 사건 수사와 재판이 잘못됐다며 조봉암에게 무죄를 선고한 지 올해로 11년.
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는 올해 사진·유물 전시와 함께 그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강연회를 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모세 / 조봉암기념사업회 회장
- "죽산(조봉암) 선생이 오해받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 제대로 이해되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이 내용은 죽산 선생의 일생이에요."
하지만, 독립운동으로 7년 옥고를 치른 조봉암의 독립유공자 서훈은 무죄 선고 11년이 지났지만 진전이 없습니다.
국가보훈처가 근거 부족을 이유로 서훈 신청을 세 차례 거부했습니다.
기념사업회는 그러나 온전한 명예회복은 독립유공자 서훈으로 완성된다며 정부의 전향적 조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