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도심에서 20대 남성이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중앙분리대를 부수고 약 600m를 역주행했는데, 운전자를 포함해 5명이 다쳤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밤중 서울의 한 도로.
한 차량이 빠르게 질주하다 다른 차량을 추돌하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반대편으로 넘어갑니다.
어제(19일) 밤 11시쯤, 20대 남성 A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다른 차량과 부딪치고 중앙분리대를 부순 뒤 역주행까지 하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사고 현장은 보시다시피 차량 통행량이 많은 왕복 7차선 도로인데요. 추돌사고와 역주행 흔적을 보여주듯 중앙분리대가 부서져 임시 통제선이 길게 설치돼 있습니다."
A 씨의 역주행은 600m가량 이어졌고, 다른 승용차 두 대를 들이받고 나서야 곡예 운전은 멈췄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역주행해서 여기까지 왔다는데 주유소에서부터… 차 여러 대 박고 여기서 멈춰 있었어요."
이 과정에서 공중전화 부스와 충돌해 부스는 엿가락처럼 휘었고, 사고 파편이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실까지 날아가 유리창과 벽면을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공인중개사
- "(차량) 부속품이 여기 하나(유리창), 여기 하나(벽) 맞고 떨어진 거예요."
이 사고로 운전자를 포함해 5명이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서울 지하철 선릉역 인근부터 반포동까지 약 6km를 음주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훨씬 넘는 0.194%였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백미희
도움 : 신영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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