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여성 역무원 살해범인 31살 전주환은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 고소로 재판을 받으면서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범행 열흘 전부터 피해자의 옛집을 4번이나 찾아가는 등 계획범죄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토킹 등으로 피해자에게 고소를 당한 전주환은 재판을 받으면서 범행을 저지르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18일 재판에서 검찰은 전 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습니다.
피해자는 전 씨가 엄중한 처벌을 받기를 바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민고은 / 피해자 측 변호사
- "마지막 공판기일에 제가 피해자분께 법원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알려달라고 했던 말은 "피고인이 절대 보복하지 못하도록 엄중한 처벌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였습니다."
경찰은 이후 지난 4일과 5일, 피해자의 옛집을 찾은 전 씨가 이 무렵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 14일에도 두 차례나 옛집을 찾아갔습니다.
범행 당일인 14일엔 양면 점퍼를 착용했는데, 범행 이후 옷을 뒤집어 입어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했다는 의심도 나옵니다.
또 당일 1,700만 원을 은행 창구에서 인출하려 했고, 은행 직원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제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피 자금을 마련하려 했던 건 아닌지 경찰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씨를 내일(21일) 아침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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