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김성태 쌍방울그룹 회장의 최측근 인사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에 나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영남)는 지난 19일 쌍방울 계열사의 전직 대표 이 모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해 조사에 돌입했다. 이씨는 김성태 쌍방울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쌍방울그룹의 횡령 배임 혐의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자 해외로 출국했고 검찰은 지난달 말 이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이씨는 그간 프랑스에서 체류했으며 자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2018년 이 대표가 경기지사 후보 시절 토론회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을 받을 때, 쌍방울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 비용을 대신 내줬다는 의혹이다. 이 대표 변론을 맡은 변호인이 쌍방울에서 전환사채(CB) 20억원어치를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변호사비로 2억8000만원을 지출했다"고 해명했는데, 시민단체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은 해당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라며 이 대표를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8일 해당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가 "통상의 보수와 비교해 이례적으로 소
한편, 수원지검은 지난달 김성태 전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고, 인터폴에 두 사람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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