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응급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갑자기 고장이 나 멈춰선 사이에 환자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부검 결과가 한 달 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여 정확한 사인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2일 오전 서울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두 딸을 출산한 35살 김 모 씨는 갑자기 호홉 곤란 증세를 보였습니다.
놀란 가족들이 의료진을 부르자 병원 측은 구급차로 김 씨를 경기도 일산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출발 전에도 장치 교체 소동을 벌였던 구급차는 결국 도로 한 복판에서 멈췄고, 김 씨도 몇 분 뒤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시동이 꺼지면서 내부 의료장치도 동작과 멈춤을 반복했다"는 유족들 주장을 토대로 부검 등 사인 규명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강서경찰서 / 관계자
- "그 사안은 조사 중이고요,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와야 그에 따라 정확한 처리 방향이 결정될 사안입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원론적 입장만 내놓고 있습
▶ 인터뷰 : M병원 / 관계자
- "조사를 지금 하고 있잖습니까. 그거 나온 다음에 하시면 되잖습니까. 그 이상…."
게다가 부검 결과는 한 달쯤 돼야 나올 것으로 보여 사인 규명에 난항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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