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린 신분증 필요해"…분실 주민등록증 들고 클럽가던 공무원 적발

신분증 사진과 달라 클럽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
도용 피해자, 국민신문고로 남동구 민원 접수해

↑ 주민등록증 / 사진 = 연합뉴스

인천 한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이 센터에서 보관 중이던 분실된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클럽에 입장하려다 발각돼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19일 인천시 남동구 산하 모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A씨는 이달 초 타인의 주민등록증을 들고 서울시 강남구 한 클럽을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신분증 사진과 A씨의 실물이 너무 달라 이를 의심하던 클럽 관계자가 경찰에 A씨를 신고했고,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행정복지센터에 보관 중이던 분실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클럽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 B씨는 올해 6월 신분증을 분실한 상태였습니다. 이후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고 주민등록증 도용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그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남동구에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남동구측은 즉각 사실확인에 나섰고, 사회복지 관련 업무를 맡은 A씨는 "더 어린 나이의 신분증이 필요했다"며 도용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남동구 관계자는 "아직 관할 경찰서에서 수사 개시 통보가 오지 않았고,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감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