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애니메이션 기술 상당한 수준
![]() |
↑ 사진=연합뉴스 |
북한에서 대표 만화영화 '소년장수'의 인기를 잇는 새로운 작품이 등장했습니다.
3차원(3D) 애니메이션 '악마를 이긴 억쇠'가 그 주인공입니다.
오늘(19일)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소리'는 '악마를 이긴 억쇠'를 연출한 조선 4·26만화영화촬영소 김진혁 실장 인터뷰를 통해 해당 작품에 관해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이 작품의 원작은 구미호 전설을 토대로 한 인형극으로, 지난 2020년 3D 만화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주인공 억쇠가 마을을 위협하는 악마를 자신의 힘으로 용감히 물리치는 내용으로, 박진감 있는 스토리와 수준급 작화 덕분에 지난해 북한의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목란'에서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김진혁 실장이 "우리식의 독특한 3차원 만화영화를 만들어 우리 아이들과 인민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주자"는 생각으로 노력 끝에 '악마를 이긴 억쇠'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든 영화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보다 현대감이 나는 만화영화, 인민들이 즐겨보는 명작을 비롯하여 훌륭한 만화영화들을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만화영화는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유럽에서 작품 의뢰를 받아 원화 제작과 채색 작업을 해왔으며 '라이언 킹', '레미제라블', '포카혼타스' 등 서구 작품을 비롯해 한국 애니메이션 '뽀로로' 일부도 북한 삼천리총회사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북한의 3D 기술 도입도 꾸준히 이루어졌습니다.
1998년 '셋째의 착한 마음' 영화의 일부 장면에 처음으로 3D 그래픽을 적용했고 2002년에는 전편이 CG로 제작된 최초의 만화영화 '환상속의 세 동무'를 TV로 방영했습니다.
2
또한 매체는 김진혁이 "만화영화 '소년장수'를 비롯하여 근 80편의 만화영화를 창작한 아버지의 뒤를 이을 포부"가 있다고 소개했는데, 일각에선 그가 북한 만화영화계의 '월트 디즈니'로 알려진 연출가 김준옥의 자녀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