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만 원' 삼겹살 주문해놓고 안 나타난 '노쇼' 고객…"산악회원 50명 간다"

영업방해로 신고하겠다고 하자 그제야 다시 전화와

↑ 생삼겹 110만 원어치 주문해놓고 나타나지 않은 A 씨 부모님 가게.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10만 원어치 삼겹살을 주문해놓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노쇼' 손님에 장사를 망쳤다는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어제(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쇼로 일요일 장사를 망쳤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A 씨의 하소연이 올라왔습니다. A 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산악회인데, 50명 지금 산에서 내려가니 예약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바로 먹고 다른 곳으로 빨리 이동해야 한다며 생삼겹살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의 부모는 주문이 들어오자 생삼겹살 110만 원어치를 주문해 빠르게 밑반찬까지 차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B 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A 씨는 계속해서 통화를 시도하다 B 씨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인물과 통화를 하게 됐는데 "아들이 밖에 나갔다"는 말뿐이었습니다.

A 씨가 영업방해로 신고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야 A 씨는 B 씨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B 씨는 지금 다 와 간다며 50명분을 차려놓으라고 또다시 말했습니다. A 씨는 예약금 20만 원을 부치라고 했지만 B 씨는 계좌번호를 묻고 그대로 다시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손해가 막심하고 속상해서 부모님이 맥을 놓고 계신다는 A 씨는 경찰에 신고해야 하냐며 호소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반드시 신고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지난 7월에도 이 같은 '노쇼' 손님은 또 있었습니다. 서울 강동구의 한 김밥집에서 "음식값을 나중에 주겠다"며 김밥 40줄을 주문하고 끝내 나타나지 않은 겁니다. 다음 달 24일 해당 남성은 경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