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하면 전남 진도를 떠올리시죠?
그런데 울주군에서 바닷길이 갈라져 관광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해안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광경입니다.
울산중앙방송, 반웅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도가 넘실대던 바닷물이 서서히 갈라지더니, 드디어 그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 사이 3백여 미터가 육지로 변했습니다.
바닷길이 열리자마자 관광객들은 주저 없이 바닷길에 뛰어듭니다.
▶ 스탠딩 : 반웅규 / JCN 기자
- "평소 이곳은 수심이 1~2미터에 이릅니다. 하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바닷길이 열려 육지 건너편에 있는 섬까지 걸어서 오갈 수 있습니다."
바닷길이 열리면서 물속에 있던 해산물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관광객들은 조개를 잡고, 파래와 미역 등 해초류를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릅니다.
▶ 인터뷰 : 신인수 / 경남 양산
- "전에 왔을 때는 물에 잠겨 있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보게 돼서 재미있고 신기해요."
명선도 바닷길은 매년 음력 2월부터 시작해 4월까지 나타나는데, 올해는 시기가 조금 이릅니다.
특히 서해안과 달리 조수간만의 차가 거의 없는 동해안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현상입니다.
동해안에 바다가 갈라진다는 소식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JCN뉴스 반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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