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전국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의심환자 유행기준 넘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만의 주의

↑ 사진= 연합뉴스

오늘(16일) 방역 당국이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를 3년 만에 발령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 지난주( 4일 부터 10일 까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1000명 당 5.1명으로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 4.9명을 넘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입니다.

유행주의보 발령 시기도 예년의 11∼12월보다 2달이나 이른 편입니다.

방역 당국은 2016년에는 12월 8일, 2017년 12월 1일, 2018년 11월 16일, 2019년 11월 15일에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지난 2년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독감 유행 기준을 지난 절기(1000명 당 5.8명)보다 민감하게(1000명 당 4.9명) 적용해 대비를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1.4%로, 다른 호흡기바이러스인 메타뉴모바이러스(20.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16.7%), 리노바이러스(7.4%), 보카바이러스 (7.0%), 아데노바이러스(5.6%) 등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입니다.

유행주의보 발령으로 만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됩니다.

질병청은 유행 기간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 시설에 인플루엔자 예방 관리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이어 다가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들이 연령별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와 생후 6개월∼만 13세의 어린이 대상자는 해당 일정 중 가급적이면 이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