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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 / 사진=연합뉴스 |
국산 김치 가격이 또 올랐습니다.
올해 여름 폭염과 폭우가 겹치고 최근 태풍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품업체들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포장김치 가격을 한 차례 더 올리기로 했습니다.
오늘(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10㎏에 3만 4,240원으로 1년 전의 1만 4,792원 대비 2.3배로 올랐고, 한 달 전의 1만 7,875원과 비교해도 두 배나 올랐습니다.
정부가 추석 전 배추 총 1만t을 시장에 공급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추석 이후에 배추 가격이 더 올라 가락시장 도매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이달 상순 포기당 7,009원이었던 배추가 11~15일에는 8,748원 정도로 약 25%가량 상승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최근 잦은 강우가 배추 생육에 불리한 조건이었다"며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추석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조기 수확 등으로 추석 이후 공급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치에 들어가는 무, 양파 등도 가격이 오른 데다 에너지와 물류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식품업체의 김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대상은 내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올리기로 했고, CJ제일제당도 전날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이 평균 11.0% 오
이에 따라 저렴한 중국산 김치의 수입이 늘고 있습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김치 수입액은 1,337만 6,000달러로 지난해 8월보다 41.1% 급증했습니다. 배추 가격 상승은 준고랭지 배추 수확이 시작되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