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이달 5~11일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 건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1만 935건을 기록했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보인다"고 말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이동량이 많았던 추석 이후 반등하다 하루 만에 7만 1,471명으로 2만 명가량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최근 국내 계절 독감 유행 추이가 심상치 않은 데 따라 방역 당국은 오늘(15일) 트윈데믹 대비를 위한 백신 접종 등 대비책을 발표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열이 나거나 두통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증상이 일반 감기 때문인지, 아니면 독감이나 코로나19 때문인지 알기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박효선 / 서울 삼양동
- "아기가 기침도 하고 코도 많이 나오고 해가지고 왔어요. 의사 선생님 말씀을 들어야 알 것 같아서…."
방역당국은 지난 2년간 유행하지 않던 계절 독감이 올가을이나 겨울철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실제 최근 계절 독감 의심환자는 1천 명당 4.7명으로 2018년 4명 이후 가장 많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에 대비해 고위험군에 대한 독감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다음 주 수요일, 접종 이력이 없는 생후 6개월 이상 만 9살 미만 어린이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됩니다.
한 차례 접종을 받은 어린이와 임신부는 다음 달 5일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은 다음 달 12일부터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쪽 팔에 독감, 반대쪽 팔에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식으로 동시 접종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이비인후과 전문의
- "각각 다른 날 맞았을 때에 비해서 동시에 맞았을 때 항체가 더 높게 형성돼서 효과가 좀 더 좋습니다."
또한, 방역당국은 다음 달로 요양급여를 적용 시기를 앞당겨 고위험군에 대한 신속한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