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최근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죠.
정부가 2025년까지 대학교 입학정원 1만 6천 명을 줄이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도 춘천의 한 사립대학.
한창 학생들로 가득할 학기 중인데도 캠퍼스가 썰렁합니다.
3년째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이 대학은 교육부의 입학정원 감축 정책에 참여하면서 정원을 60여 명 정도 줄였습니다.
▶ 인터뷰 : 정원축소 대학 관계자
- "전체적인 학생 수가 줄고 있잖아요. 교육부에서 자율적으로 인원수 감축에 대한 부분을 계속 얘기하고…."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대규모 정원 미달이 예상되는 만큼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정원을 줄이도록 유도한 겁니다.
정원을 줄이기로 한 대학엔 총 1천4백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지원됩니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학부 입학정원을 줄이겠다고 예고한 곳은 총 96개 대학으로 2025년까지 총 1만 6천 명가량의 정원이 줄어들 예정입니다."
감축을 결정한 학교 중 대부분이 지방대학으로 서울에선 고려대 등 일반대학 6곳과 전문대학 2곳만 참여했습니다.
일각에선 지방대학의 인원만 계속 감축될 경우 대학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상일 / 전국대학 기획처장협의회장
- "지방의 대학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사실 수도권 대학도 좋을 수는 없거든요. 적정 규모화로 수도권도 같이 동참을 해야…."
정부는 일단 고등교육 특별회계를 마련해 지방대학에 추가적인 지원을 실시하고 권역별로 적절한 정원을 확인해 향후 감축 계획에 반영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