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던 주민이 발견...동물보호센터서 보호중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동물유기 및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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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 당시 배추망에 버려진 고양이 모습 / 사진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제공 |
충남 논산의 한 노상에 새끼 고양이 4마리가 음식물 쓰레기와 뒤섞여 버려져 있다가 긴급 구조됐습니다.
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이하 라이프)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저녁 8시쯤, 논산시 논산공고 부근 전봇대에서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배추망에 버려진 길고양이 4마리를 구조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고양이를 발견한 주민은 "산책 도중 이상한 소리가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입구가 끈으로 꽁꽁 묶인 배추망 안에서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눈도 뜨지 않은 살아있는 고양이 4마리를 발견 하여 망을 찢고 구조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사건이 지역 주민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산시 동물보호센터로 구조 요청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이후 센터는 해당 고양이들을 보호자로부터 인계받았습니다.
라이프 심인섭 대표는 "이 사건은 단순 동물 유기 사건이 아니다" 라며 "새끼 고양이 네 마리를 배추망에 넣어 쓰레기와 함께 버렸을 뿐 아니라 배추망 입구를 꽁꽁 묶어 자력으로 탈출 불가하게끔 만든 것은 새끼 고양이를 직접적으로 죽이지는 않았지만 죽어도 상관없다는 고의(미필적 고의)를 가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동물유기 혐의와 더불어 동물학대 혐의로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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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된 고양이 모습 / 사진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제공 |
현재 구조된 새끼 고양이들은 논산시 동물보호센터에 입소 이후 보다 집중적인 보호 관리를 위해 라이프의 협력단체인 군산 동물보호단체 '사단법인 묘연'으로 이송됐습니다.
[박상호 기자 hach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