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사망률 증가 원인은 기후 영향과 노인 인구 증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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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전경 / 사진 = 매일경제 |
서울 시민의 사망률이 10년 동안 약 27% 줄어들었지만, 비만율 지표는 오히려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4일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의 '한눈에 보는 서울 건강 10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의 총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은 2010년 372.6명에서 2019년 272.3명으로 26.9% 감소했습니다.
자치구 간 절대 격차(자치구 최댓값에서 최솟값을 뺀 수치)도 10만 명당 120명에서 98.2명으로 감소했습니다.
5대 사망원인(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자살·폐렴) 중,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만 증가했습니다. 서울 인구 10만 명당 폐렴 사망률은 2010년 10.9명에서 2019년 16.8명으로 는 반면, 최대 사망원인인 암 사망률은 같은 기간 114.1명에서 87.8명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폐렴 사망률이 증가한 원인은 기후 영향과 노인 인구 증가로 풀이됩니다. 또한, 흡연율과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10년 동안 꾸준히 개선됐으나 비만율 지표는 오히려 약화됐습니다.
만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체질량지수(kg/㎡)가 25 이상인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비만율은 서울을 기준으로 2010년 21.4%에서 2020년 28.8%로 7.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자치구 간 비만율 절대 격차도 10.2%포인트에서 11.5%포인트로 1.3% 증가했습니다.
2020년 기준 비만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도봉구(36.2%)였고, 가장 낮은 자치구는 광진구와 용산구가 24.7%로 동률이었습니다.
고위험 음주율은 2010년 12.0%에서 2020년 9.5%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제도를 시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 총인구수가 감소했음에도 건강 취약 집단인 노인과 1인 가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서울시 총 인구수는 2010년 1031만2545명에서 2020년 966만9465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지만 노인인구는 9.7%에서 16.1%로 6.4%P 증가했습니다.
1인 가구 비율도 24.4%에서 34.9%로 증가했고, 기초생활수급자 비율도 2.1%에서 3.8%로 상승했습니다.
김창보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리포트는 10년간의 서울시 건강 수준의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자료이며, 본 자료가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서울시의 행보에 맞춰 건강 약자를 위한 서울시 사업 계획 수립과 지표 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