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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역 일대에 윤석열 대통령 풍자 포스터…경찰, 조사 착수

기사입력 2022-09-13 14:46 l 최종수정 2022-09-13 15:15
곤룡포 앞섶 풀고 있는 윤 대통령…신체 일부엔 김 여사 얼굴
이하 작가 "이번 주 중에 대구 가서 또 붙일 예정"

서울 삼각지역 일대에 부착된 윤석열 대통령 풍자 포스터.
↑ 서울 삼각지역 일대에 부착된 윤석열 대통령 풍자 포스터.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포스터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 일대에 부착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삼각지역 인근 버스정류장 등에서 윤 대통령을 조롱하려는 취지의 포스터가 부착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습니다.

포스터에는 마스크를 쓴 윤 대통령이 곤룡포 앞섶을 풀고 있는 모습과 함께 '마음껏 낙서하세요' '곧 수거합니다! 제거하지 말아주세요' 라는 문구가 담겨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신체 일부는 김건희 여사의 얼굴로 가려졌습니다.

이 포스터는 풍자화가로 알려진 '이하' 작가가 이날 새벽 삼각지역 일대에 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하 작가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스터 사진을 올리고 "이 낙서 판넬을 들고 대도시들을 다닌다"며 "혹시나 우연히 이 판넬을 보신다면 마음껏 친필낙서를 해달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이어 "마음에 안 드는 놈 잡아다 고문하고 쥐어 패는 짓만 하던 포졸 나부랭이들이 거짓과 선동으로 권력을 잡아 온갖 패악질을 일삼고 상상을 초월하는 무능함으로 국가와 국민을 나락으로 빠뜨리고 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저의 방식대로 놀아보겠다"고 포스터 부착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이번 주 중 대구로 가 주말에 다시 똑같은 (포스터를 붙여) 낙서를 받으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삼각지파출소 앞 버스 정류장 등에서 포스터 6장을 확인해 입건 전 조사를 시작했다"며 "누가 붙였는지 조사해봐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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