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1일)밤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한 보수 단체가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를 막는 반일단체와 4시간 가까이 몸싸움과 대치가 벌어졌고, 한밤중의 소란에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폴리스라인 뒤편에 서 있는 사람들 사이로 고성이 오갑니다.
-"때리지마 때리지마 밀지마!"
곧이어 피켓을 손에 든 사람들 사이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제(11일)밤 10시쯤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보수단체 신자유연대가 정의기억연대 해체를 요구하며 기습 집회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녀상을 지키던 단체 반일행동이 이를 막아섰고, 결국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양측은 4시간 가까이 대치했는데, 충돌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반일단체 회원 1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이 두 단체 사이를 막아서자 두 단체는 확성기를 이용해 서로 맞섰고, 주변 시민들은 소음에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신자유연대 측은 반일행동이 소녀상 앞에서 계속 1인 시위를 벌이며 다른 집회를 방해해 기습 집회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반일행동 측은 신자유연대 측이 소녀상에 위해를 가하려 했다고 맞섰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두 단체 모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추후 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유튜브 '21세기조선의열단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