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추석 연휴기간 복구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얼마나 절박한지, 100만 원이 넘는 일당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포스코는 복구 나흘 만에 고로 일부를 재가동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일대에서 거대한 물대포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당국이 대용량 방사포를 투입해 분당 최대 7만 5천 리터의 물을 배출합니다.
공장 직원들도 진흙을 퍼내고 장비의 물기를 닦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복구 나흘째, 포스코는 쇳물 생산을 일시 정지했던 3고로를 재가동했습니다.
이르면 내일 중으로 나머지 2고로와 4고로도 정상 가동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범람한 냉천 인근에 위치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라인입니다.
대부분의 지하시설물이 침수됐는데, 이곳이 복구돼야 정확한 피해 규모 추산과 가동 계획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쇳물을 빼내도 후속 공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철강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한시가 급한 포스코 측은 일당 100만 원 이상을 내걸고 전기시설물 수리 인력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높은 일당에 사기 문자가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도 했지만 실제 인터넷 커뮤니티엔 세금을 제하고 일당 169만 원을 받았다는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포스코 측은 사내와 협력사 전문가는 물론 퇴직자까지 힘을 모아 조속한 조업 정상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