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한반도 빗겨간다는데…제13호 '므르복'에 또 노심초사

↑ 제12호 태풍 무이파의 예상 경로 [출처 : 기상청]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피해 복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한반도 상륙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서해 서쪽을 타고 올라오며 한반도를 빗겨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제13호 태풍 므르복이 발생한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무이파는 이날 오전 9시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260km 해상에 위치했다. 현재 태풍의 강도는 '강', 크기는 소형, 풍속 43m/s, 반경은 240km다.
무이파는 현재 위치에서 북진하다 중국 황해안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무이파가 14일 오전 9시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300km 해상에, 15일 오전 9시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160km 해상에, 16일 오전 9시 중국 칭다오 남남동쪽 약 200km 해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풍이 황해의 중국 해안쪽으로 바짝 붙어 이동하는 만큼 한반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제13호 태풍 므르복의 발생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기상센터(GFS)는 오는 16일 오키나와 해상 약 500km 지점에서 제13호 태풍 므르복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 므르복이 발생할 경우 오키나와를 지나 북상하면서 19일에는 제주도 해상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체코 기상청의 예보 사이트인 윈디닷컴에서도 므르복의 발생을 예측했다. 윈디닷컴은 미국 기상센터의 예측과 비슷하게 므르복이 오는 18일쯤 오키나와를 관통한 뒤 19일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고 20일 이후 한반도 서해안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로를 예상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