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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7월 14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제 3회BTS국제학술대회에서 푸트라 말레이시아대학 신문방송학과 부교수 시티 아이샤박사(왼쪽)와 글로벌인사이트포럼 배양숙대표. [사진제공=글로벌인사이트포럼] |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A 저는 시티 아이샤 박사입니다. 푸트라 말레이시아 대학에서 강의중인 신문방송학과의 부교수입니다.
Q 아미가 된 계기는?
A. 제가 아미가 된 이유 중 하나는 BTS 노래에 담긴 메시지였습니다. 제 삶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BTS노래가 저 자신과 저의 일상과 관련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BTS의 노래는 동기 부여가 되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줍니다. 또, 어떤 일이 있어도 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Q BTS의 빌보드 핫샷(신곡 발표와 동시에 1위) 데뷔 때의 느낌이 어땠나?
A 이런 소식을 들으면 무척 놀라워요. 빅뱅이나 BTS같은 아시아 가수가 빌보드에서 차트 상위권에 올라 10주, 11주동안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Q 방송학 전문가, 미디어 평론가로서 보는 방탄의 사회적,
예술적 가치는 무엇인가?
A 방송에 대한 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대부분의 BTS 콘텐츠에는 아시아적 요소가 담겨있습니다. 반드시 음악적 측면이 아니더라도 뮤직비디오 같은 음악 외적인 콘텐츠에도 아시아적, 특히 한국적 요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BTS의 뮤직 비디오와 음악 외적인 프로그램, 예컨대 '달려라 방탄', '본 보야지', 'BTS 인더숲' 등 대부분이 한국의 문화적인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말레이시아의 미디어 창작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의 영상 콘텐츠나 프로그램에 말레이시아 문화 요소를 넣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매일 역사나 문화 수업을 듣지 않고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를 배울 수 있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요소를 가르치는 방법에 대한 시각은 방송학 전문가로서 미디어 콘텐츠와 매스컴에 대해 가르치는 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BTS는 제가 문화 요소를 가르치는데 어떤 자료를 사용해야 할지 알려줍니다.
Q '아미'에 대해 떠오르는 키워드가 있다면?
A '가족, 신뢰, 행복, 무한함 입니다. 한국에서는 자본과 규모가 큰 대기업에서 만든 아이돌만 팬덤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대형회사의 아이돌이 팬덤을 형성하기까지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하는데, 방탄소년단의 회사는 처음엔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억압을 받기도 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아미가 동조하고 성장시키고, 때로는 집요한 실천을 통해 지금의 방탄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Q 당신의 가족에 대해 듣고 싶다.
A 저는 6남매 중 막내입니다. 양친 모두 교사이십니다. 항상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 남매들은 의료 전문가, 물 전문가, 토지 전문가, 디지털 기기 분야 종사자, 미디어 분야 교수(본인)등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들은 우리에게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자녀들의 모든 결정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제가 관심있는 세상을 탐험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매우 감사하고, 부모님 외의 다른 분은 원하지 않습니다. 가족끼리 여행하는 걸 좋아하는데, 언젠가 가족모두와 함께 한국을 여행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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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마단(이슬람교도의 한 달간 금식기간) 후 축일에 모인 부모님과 6남매 가족사진, 두 번째줄 가장 왼쪽이 시티 아이샤 박사 [사진제공=시티 아이샤박사] |
Q 말레이시아인으로서 느끼는 억압이나 편견이 있는지?
A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말레이시아인은 여러 문화와 공존하며 살아갑니다. 말레이시아인, 중국인, 힌두인이 있고, 이들이 모여 함께 일합니다. 서로를 받아들이고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축제도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의 축제가 각기 다르지만 서로를 존중합니다. 따라서 포용의 측면에서 문제가 되는 종류의 편견은 없습니다. 편견이 없진 않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행복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수의 팬이나 청자의 입장에서 볼 때 말레이시아의 주류 산업과 그 밖의 여러 독립 산업들은 꽤 균형이 잡혀 있습니다. 심지어 독립 예술가가 만든 노래를 라디오 방송국도 있어요. 그래서 청자들은 좀 더 종합적인 시각을 갖고, 독립 음악도 듣고 주류 음악도 듣습니다.
Q BTS의 노래가 시티 아이샤 박사에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A BTS의 메시지 중에서 제가 무척 좋아하는 메시지는 그들의 긍정적인 태도와, 그들의 솔직함입니다. BTS는 대부분의 감정을 팬, 청중과 공유하는데 팬과 청중들은 그 감정에 공감합니다. 이는 우리가 주변 사람과 더 솔직하게 감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그리 큰일은 아닌 것처럼 들릴 지 모르지만 미디어 산업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을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 봅니다. 자신의 감정과 메시지를 타인에게 공유할 콘텐츠를 만들 능력과 접근성을 모두가 갖고 있지요. 이런 측면에서 볼 때, BTS는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에 더 솔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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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티 아이샤 박사(오른쪽 첫번째)의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사진제공=시티 아이샤박사 ] |
Q 2022년 BTS 국제 학술대회의 주제가 '뉴 휴머니티'인데, 말레이시아인에게 '뉴휴머니티'란 무엇인가?
A 무척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2년동안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겪었습니다. 모든 것이 변했고 우리가 좋아하는 일상적인 활동이 중단됐죠. 현재 말레이시아는 엔데믹(풍토병화) 상태로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시 일상을 영위하고 살고 있죠. 그래서 지금 우리(말레이시아인)는 정부가 만든 정책이나 그 어떤 상황에도 적응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학교, 경제, 친구 등 일상생활을 지속하면서요. 다만 팬데믹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말입니다. 따라서 말레이시아인에게 '뉴 휴머니티'란 서로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우리 사회에 아이들이 충분이 활동적이지 않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아이들은 외부 세계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어요. 활동을 할 수 없었죠. 엔데믹 단계에 들어선 지금, 아이들은 주변 활동과 야외활동에 서서히 적응해 나가는 중입니다. 가족과 친구들, 여러 사람이 그것을 돕고 있죠. 이런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Q 지속 가능성을 위한 아미의 방향과 철학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가?
A BTS국제학술대회에 참여하면서 서로의 전문분야를 어떻게 바라보고 연결할 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BTS 국제학술대회 현장에서 BTS 노래가 어떻게 가족 간의 믿음을 쌓게 하는지, BTS의 노래와 시각적 콘텐츠가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에 대한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의 아미가 모여 서로의 전문지식과 관점을 공유하는 것에서 아미의 더 밝은 미래를 보게 됩니다.
우린 매우 다양한 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만약 정치적 견해가 필요하다면 정치 전문가인 아미를, 경제에 대해선 경제 전문가 아미를 찾으면 됩니다. 이런 일은 아주 오래 지속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미와 BTS는 오래도록 서로를 지지하며 서로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Q 한국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한국인 여러분, 우리가 BTS를 사랑하고 그들과 우정을 나눌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서로의 메시지와 감정을 나누는 일이 전 세계 사람을 하나로 묶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런 연결과 긍정성이 오래도록 더 크게 자라나길 바랍니다. 세상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전 세계 사람들과 우리가 오랫동안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말입니다..
Q 개인의 성장을 위해 잠시 단체 활동을 멈춘 BTS에게도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A BTS 멤버들 고맙습니다. 부디 여러분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주세요. 그러다 보면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을 찾음으로써 더 많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아미에게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멈추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아미는 여러분을 응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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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이전, 말레이시아 Lang Tenghah 섬에서 남편과 시티 아이샤 박사, 아들과 함께 도로여행중에. [사진제공= 시티 아이샤박사] |
Q 5년 후에 당신을 상상해 본다면?
A 5년 후 전 40살이 됩니다. 그때는 저의 학생들이 그들의 분야에서 꿈을 이뤘으면 합니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를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하고 싶기 때문에, 저의 건강상태가 좋았으면 합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제 아들과 BTS 콘서트에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 아들도 아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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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년 7월 14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제 3회 BTS 국제학술대회현장에서 인터뷰중인 푸트라 말레이시아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부교수인 시티 아이샤 박사와 글로벌인사이트포럼 배양숙대표 [사진제공=글로벌인사이트포럼] |
모자가 다 아미인 시티 아이샤 박사는 꿈을 묻자 아들과 BTS콘서트를 함께 가는 것이라고 했다. 5대륙 아미와 릴레이 인터뷰를 하면서 "아미가 지속가능한가?"를 공통질문으로 했었다. 인터뷰이 각자의 생각을 대답했지만 엄마와 딸, 엄마와 아들이 아미인 상황들은 확실한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지 않을까?
방송학 전문가이자 미디어 평론가로서 시티 아이샤 박사는 BTS콘텐츠의 아시아적 요소,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한국문화의 표현을 본받아 말레이시아의 미디어 창작자들이 자국의 문화를 창작물에 적극적으로 반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말레이시아인, 중국인, 힌두인들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말레이시아는 서로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며 서로를
그녀와의 인터뷰를 마치며 문득 말레이시아로 여행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양숙 글로벌인사이트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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