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학업·정서지원과 충분한 의사소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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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전환기에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부모의 학업·정서지원과 의사소통이 충분하게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정송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연구위원 등 연구진이 '한국청소년연구'에 게재한 보고서 '학교급 전환기 학교적응의 유형화 및 종단적 변화 탐색'을 보면, 중-고교 전환기보다 초-중학교 전환기에 더 크게 적응도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연구진은 '서울교육종단연구' 3, 4, 6, 7차년도 자료를 활용해 수업태도와 수업흥미, 학습전략, 교우관계, 자아존중감, 진로성숙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학교 적응도를 유형화했습니다.
학생들은 초6 때는 적응 상(31.6%)·중(48.1%)·하(20.3%)의 3개 집단으로만 나뉘었지만, 중1이 되면서부터 '불균형' 집단이 추가됐습니다. '불균형'은 수업태도와 수업흥미, 학습전략은 낮은데 교우관계, 자아존중감, 진로성숙은 높은 집단이다. 중학교 진급 시 학습 부담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1 시점에 유형별 비율은 적응 상(27.4%)·불균형(8.9%)·중(38.8%)·하(24.9%)로, 초6 때보다 적응 중·상 집단이 줄고 하 집단이 늘었습니다.
중3 시점에 이 비율은 26.2%·5.8%·48.5%·19.5%였고, 고1 시점에서는 26.7%·6.4%·47.4%·19.5%였다. 초-중 전환기보다 유형별 변화 폭이 작은 것입니다.
유형을 유지하는 확률을 봐도, 불균형 집단을 제외하고 모든 집단에서 초-중 전환기보다 중-고 전환기에 집단이 이동하지 않고 유지되는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초-중 전환기에 적응 '상'에서 '중'으로 이동하는 비율(41%)이 '하'에서 '중'으로(29.3%), 또는 '중'에서 '상'으로(20.2%) 이동하는 비율보다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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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연구진은 "중학교로의 진학 과정에서 학습 환경과 대인관계, 진로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급격한 변화로 인해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 유형을 유지하는 비율은 중-고 전환기에 63.5%에 달했으며 '하'에서 '중' 또는 '상'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상'에서 '중' 또는 '하'로 이동하는 비율보다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부모 학업지원·정서지원·의사소통, 교사-학생 관계, 학교 학업지원·진로지원 등 요인에 따른 영향도 분석했는데, 이런 가정·학교 환경의 영향을 초-중 전환기에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학교 적응에서 여러 특성 수준이 모두 낮은 초6 학생들은 학업 지원과 대화 등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반면 6학년 때 모든 영역에서 수준이 높은 학생도 중1에 부모의 학업·정서지원과 의사소통이 충분하지 않거나, 교사-학생 관계 및 학교의 학업 지원의 수준이 낮다고 인식되면 학교적응이 더 낮은 수준으로 전이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