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검찰은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한 호반건설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민간 사업자 모집 공고를 보면, 분명히 건설업체는 참여할 수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렇다면 호반건설은 어떻게 개발 사업에 참여를 할 수 있었을까요?
호반건설의 손자회사 TS주택은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위례자산관리의 지분을 100% 인수하며, 건설사를 배제한 조건을 피해갔습니다.
그래서, '꼼수'로 사업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는데요.
MBN 취재 결과 호반건설 측이 위례자산관리를 인수하기 이전, 즉 사업 초반부터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지난 2013년 11월 12일 미래에셋컨소시엄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합니다.
이 컨소시엄은 토지매매계약금 340억여 원을 정해진 기간까지 납부하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다가 11월 29일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 당시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던 호반건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당시 컨소시엄에 가장 지분이 많던 부국증권의 영업보고서입니다.
컨소시엄이 계약금을 내기 이틀 전인 11월 27일 증권사 리스크관리위원회가 호반건설 위례신도시 아파트 개발 PF 대출과 PFV 출자를 가결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호반건설이 계약금 납부 등에 관여하며 사업 초기부터 주도권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동안 호반건설은 손자회사인 TS주택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위례자산관리 지분을 12월 5일 인수하며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은 호반건설과 부국증권에 어떤 경위로 대출이 이뤄졌는지 등을 문의 했지만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등의 답변만 내놨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검찰은 호반건설과 부국증권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러한 자료를 확보하고, 위례신도시 사업 추진 과정 전반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