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부부가 중국에서 필로폰을 들여와 팔다가 경찰에게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공항에서 아기는 자세히 검사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노려 기저귀에 마약을 숨겨서 들어왔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탈북자인 태 모 씨와 김 모 씨 부부는 막노동과 탈북자들 입국을 알선해주는 등의 일을 했지만 갈수록 빚만 늘어났습니다.
이들은 결국 친척의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마련하고 나서 중국에서 필로폰을 들여와 팔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김 씨는 당시 생후 6개월 된 갓난아기의 기저귀에 필로폰을 숨겨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들여온 필로폰은 260g, 동시에 8천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 5천만 원에 달합니다.
태 씨는 국내 판매책인 한 모 씨에게 이 중 90g을 팔아 1천3백여만 원을 챙기고, 또 다른 탈북자 박 모 씨와 같이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태 씨는 나머지 필로폰을 팔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 씨 인터뷰---
경찰은 태 씨와 한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인터뷰---
이에 따라 중국 현지 공급책은 중국 공안과 공조해 검거에 나서고, 탈북자 사이에 또 다른 마약 거래가 이루어지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안선모 /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실장
- "필로폰 170g을 현장에서 압수하였으며, 또 중국 현지 공급책인 B씨에 대해서는 중국 공안과 공조를 통해 검거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탈북자 사이에 또 다른 마약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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