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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역 전광판에 '매진' 안내가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8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된 가운데, 시민들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가 없는 명절맞이에 나섰습니다.
서울역과 서울 서초구의 고속버스터미널은 아침 일찍부터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정오쯤 서울역에는 대기용 의자에 빈자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고, 꽃집에서 꽃을 고르거나 ATM에서 돈을 인출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8일 서울역에서 포항행 기차를 기다리던 정윤희(37) 씨는 "부모님에게 코로나19를 옮길까 봐 걱정돼 고향을 찾지 못했는데 3년 만에 처음으로 명절 기간 부모님 댁을 방문해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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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대전 동구 대전복합 버스터미널 승강장은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고속버스터미널에도 이날 오전부터 캐리어와 각종 선물을 들고 고향에 방문하고자 하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한편 조카 손주에게 줄 김 두 상자를 챙기면서 귀성길에 오른 민연자(67) 씨는 "코로나19와 폭우가 겹쳐 이번 여름이 다사다난했지만, 가족들을 볼 생각에 기대된다"면서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가족들과 오랜만에 만날 생각에 설레기도 하지만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여전히 7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어 가족 간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가방에 매실 세 통을 담았다는 이 모(70) 씨는 "나는 4차 백신을 접종했지만, 조카 손주들이 걸릴까 봐 걱정돼 테이블을 따로 두고 밥을 먹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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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김포공항에는 '추캉스(추석+바캉스)를 떠나기 위해 기다리는 승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가는 귀성객도 있는 한편,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추캉스족'(추석+바캉스족)도 공항에 붐비고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김포공항에서 항공권 발권부터 비행기 출발까지 걸리는 공항
인천국제공항은 추석 연휴 동안인 나흘간 약 3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은 9일 오전과 11일 오전에 가장 붐빌 전망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