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큰 상처를 남긴 울산과 경주에서는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일상을 되찾기 위해 주민들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토사물로 뒤덮인 마을.
이른 시간부터 복구를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게 이어집니다.
흙더미가 집 안까지 치고 들어왔던 지난밤을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아예 손 못 썼어요. 사람도 없고…. 오늘 가족들이 와서 도와주니깐 그나마 이렇게 청소를 하고 있어요."
땅속으로 파묻힌 듯, 문 높이까지 진흙에 갇혀버린 차량.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피해 주민은 허탈한 웃음을 보입니다.
▶ 인터뷰 : 피해 차량 주인
- "정신이 없지. 나는 집 주인이니깐 여기 있는데…. 복구 차들이 아직 도착을 안 하네. 빨리 와서 해줘야 하는데…."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군 장병들까지 투입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기에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곳곳에 침수 피해를 겪은 울산 역시 '힌남노'의 상처를 서둘러 씻어내는 중입니다.
▶ 인터뷰 : 허균 / 53사단 울산여단 대위
- "'힌남노' 북상 중에 태화강의 토사물들이 떠내려 와서 길 쪽에 갈대들이 범람 했습니다. 피해 복구를 같이하고 대민 지원이 들어옴에 따라 적극적으로 군에서…."
한편 물이 빠지면서 실종됐던 20대 남성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짧은 시간 큰 상처를 남긴 '힌남노'
추석을 앞두고 하루라도 빨리 태풍 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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