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11명, 실종 1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경북 포항의 피해가 가장 컸는데요.
침수로 주민 9명이 실종됐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2명은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7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합동 구조대원들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분주히 오갑니다.
[현장음]
"앞에 나와주세요!"
애타는 기다림 속에 첫 생존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39살 남성으로, 실종 신고 13시간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겁니다.
그리고 1시간 30분 뒤.
두 번째 실종자인 50대 여성이 구조됐습니다.
저체온증을 보였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은 배관을 붙잡거나 배관 위 공간에 엎드려 있는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이후 7명이 잇따라 구조됐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애초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명단에 없던 2명이 발견된 겁니다.
소방당국은 실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수색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저인망식 촘촘한 수색에도 추가 구조자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박치민 / 포항 남부소방서장
- "차 내부라든지 밖에 아래 똑같은 형태로 검색했었는데, 검색할 때마다 신중을 기했고, 발견을 하지 못한…."
앞서 실종자들은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빼라'는 관리사무소 방송을 듣고 내려갔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수색작업이 끝나면서 경찰은 별도의 전담팀을 꾸려 이번 침수·실종사고의 원인을 본격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