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에 젖 물리는 삵부터 밤 나들이 나선 수달 가족까지
지리산에 사는 어미 삵이 새끼에게 젖을 물리거나, 삵과 담비가 신경전을 벌이는 등 희귀한 장면들이 포착돼 눈길입니다.
오늘(8일)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곳곳에 설치된 무인 카메라가 포착한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 |
↑ 야밤에 나들이 나선 수달 가족. /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
지난 1월 1일 덕유산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 가족이 야밤에 나들이를 나선 모습이 담겼습니다. 4월 1일 지리산에서 찍힌 영상에는 수달 2마리가 몸싸움하듯이 장난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 |
↑ 통나무에 영역표시하는 담비. /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
또 지난 6월 26일 가야산에서 찍힌 영상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담비가 무리를 지어 먹이를 찾고 통나무에 엉덩이를 비비며 영역 표시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담비는 쥐와 토끼 등 포유류, 새, 나무 열매 등 다양한 먹이를 먹는 잡식성으로 국립공원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도 유명합니다.
![]() |
↑ 새끼에게 젖 물리는 삵. / 자료출처=국립공원공단 제공 |
한편 지리산에서는 지난 7월 28일 삵이 한 습지에서 새끼에게 젖을 물리는 희귀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삵은 한반도에 남은 유일한 고양잇과 포유류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분류됩니다.
![]() |
↑ 신경전 벌이는 삵과 담비. / 자료출처=국립공원공단 |
이외에도 경북 경주시 토함산에서 삵과 담비가 서로 경계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 무등산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가 짝짓기하고 낳은 알에서 새끼가 부화하는 장면 등이 공개됐습니다.
![]() |
↑ 몸이 하얀 알비노 담비. / 자료출처=국립공원 유튜브 |
한편 국립공원 측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몸이 하얀 '알비노 담비'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설악산에서 발견된 알비노 담비는 피부와 털, 눈 등의 멜라닌 색소가 결핍돼 발생하는 선천적 유전 현상을 가진 담비로 10만 분의 1 확률로 발견됩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