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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지역에 폭우가 내린 지난달 8일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도로에서 소방대원들이 침수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 = 인천소방본부] |
8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여름철(6~8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장마 이후부터 8월 말까지 강수량(335.3㎜)은 올여름 강수량의 49.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마철 강수량은 올여름 강수량의 42.2%에 그쳐 장마철 이후 강수량이 훨씬 더 많았다.
기상청은 최근 들어 장마 때보다 그 이후에 비가 더 많이 오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통상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강수량이 집중되는 시기를 일컫는 '장마철'이란 단어가 더 이상 한반도 기후를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이로 인한 이재민 피해에 대해 유희동 기상청장도 같은달 30일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달 30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슈퍼컴퓨터도 과거 관측 자료를 넣고 (향후 날씨 예측을) 프로그래밍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균값에서 어느 정도 (폭우) 범위를 예측할 수 있지만 이렇게 어마어마한 양은 세계 어느 컴퓨터로도, 어느 모델로도 예측하기 거의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달라진 여름 장마에 대해 "한국형 우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여름철 비 형태에 대해 학계, 국민의견을 종합하는 과정을 거치고자 한다"고도 덧붙였다.
지난달 8일 중부지방 집중호우에 대해 애초 기상청이 예측한 강수량은 시간당 최대 80㎜. 하지만 일부 지역에 시간당 136㎜가 쏟아지며,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유 청장은 "슈퍼컴퓨터에서 나온 결과도,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가진 유럽증기예측센터 모델도 8일 서울에 시간당 70~80㎜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모델, 선진국 최고 전문가가 와도 이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은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유 청장은 이어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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