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 바로 유족들입니다.
빈소엔 유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을 추모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고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포항의료원 장례식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강세현 기자, 유족분들이 정말 많이 힘드실 거 같습니다.
【 기자 】
네, 오늘 오전 2시 마지막 실종자가 발견되고 17시간 정도가 지났습니다.
유족들이 가족을 잃은 사실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죠.
담담하게 빈소를 지키다가도 조문객의 얼굴을 보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장례식장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유족
- "어제까지만 해도 살아있던 사람이 아침에 사라져서. 아무리 천재지변이지만 우리한테 이런 일이…."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 희생자는 7명입니다.
50대 이상이 5명이고 20대 한 명 그리고 10대 한 명입니다.
두 번째 생존자였던 50대 여성의 15살 아들 김 모 군도 목숨을 잃었는데요.
함께 공부하고 뛰어놀았던 친구들이 교복을 입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군 친구
- "활발한 애였고 성격도 좋고 의지도 강하고 운동도 좋아하고 멋진 친구였어요. 슬프기도 하고 마음도 복잡하고 답답하네요."
몇달 전 해병대를 제대한 20대 희생자와 군 생활을 함께한 동료는 연말에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다시 보지 못하게 됐다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조문객
- "아직 현실처럼 안 느껴지고 안 믿기죠. 이번 연도 말에 겨울에 전우회 하기로 했는데."
희생자들의 발인은 내일과 모레 엄수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서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이승환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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