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침수는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있던 하천이 범람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지하주차장에 흙탕물이 가득 차기까지는 10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단지에 세워둔 차량 수십 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대부분 절반 이상이 잠겨 주차장인 것을 알아보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순식간에 사람 허리 높이까지 들어찬 물, 주민들은 당시 충격적인 상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순식간에 차가 둥둥 떠다니고 다 몰리고 그랬으니까. 여기도 금방 뭐 눈 깜짝할 사이에 그랬으니까."
이번 침수는 바로 옆 하천 '냉천'에서 넘어온 흙탕물 때문에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다리의 안전펜스가 꺾일 정도로 이곳 하천의 물은 강하고 빠르게 범람했는데요. 넘친 물은 바로 아파트로 향했습니다."
냉천에서 단지까지는 불과 30m, 지하주차장 입구까지는 80m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물은 10분 정도 만에 지하주차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 인터뷰 : 안영목 / 인근 상인
- "예전에 매미 올 때도 지금처럼 범람을 안 했는데…. 지금 이 일대는 완전히 지금 아수라장이죠."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참사에 주민들과 일대는 침울한 분위기만 감돌았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안동균·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