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오늘 검찰에 출석해 2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 만료를 이틀 앞두고 김 씨를 소환한 검찰은 내일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혜경 씨가 오늘 오후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이 김 씨에 대한 사건을 검찰에 넘긴 지 일주일 만으로,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를 이틀 앞둔 시점입니다.
김 씨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직후인 지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의 측근인 전 경기도청 공무원 배 모 씨는 법인카드로 2천만 원 정도를 결제했는데, 이중 김 씨와 직접 관련된 유용 액수는 200만 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또 이 대표의 당내 대선 경선 기간 민주당 관련 인사들에게 10만 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어긴 혐의도 받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앞서 경찰에 소환돼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김 씨는 2시간 30여 분 동안 이뤄진 검찰 조사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정치가 국민 삶보다 정쟁에 치중됐다"며 김 씨의 검찰 소환을 우회적으로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주어진 권한으로 (국민의) 삶을 챙기기보다는 지나치게 정쟁에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모레까지가 선거법 공소시효인 만큼 검찰은 김 씨를 재판에 넘길지 여부를 내일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 씨의 소환과 함께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 행사 비용을 부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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