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42) 코치가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지탄을 받고있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손정숙 부장검사)는 지난달 이 코치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씨는 올해 초 자신의 제자인 10대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애초 서울 송파경찰서가 수사해 이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으나 지난달 초 이씨의 주소지인 남양주지청으로 이첩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남양주지청은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이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현재 이씨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도 해당 사건과 관련해 사태 파악에 나섰다. 연맹은 정확한 상황 파악 뒤 조사 진행 여부를 결정하고, 조사를 시작할 경우 징계 검토까지 열어둔 입장이다. 연맹은 만약 내부에서 사실 확인이 어렵다면 스포츠윤리센터 등 제3기관에 조사를 요청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2019년 쇼트트랙 등 체육계 성폭력 사건이 수면에 드러나자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대한체육회는 체육계 가혹행위 및 (성)폭력 근절 실행대책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
이씨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규혁 씨의 동생이다. 그는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 등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2003년 은퇴 후에는 코치로 활동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