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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에 잠긴 경주 톨게이트 인근 도로 (해당 기사문과 관계 없음) / 사진 = 연합뉴스 |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강한 비가 쏟아진 경북 경주에서 침수된 차량 8대를 견인한 영웅이 등장했습니다.
어제(6일) 국내 언론 뉴스1의 보도에 의하면 이 영웅의 정체는 경주시 동방동에 거주하고 있는 구강민 씨입니다..
그는 25톤 트레일러를 운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그는 흙과 모래, 자갈이 깔린 산과 계곡과 같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이른바 '오프로드 드라이빙'을 취미로 즐겨왔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큰 바퀴와 각종 장비로 튜닝이 된 구형 갤로퍼 차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일을 쉬었던 이날 오전, 그는 폭우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있는지 해당 차를 타고 동네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7시쯤 형산강 옆 나정교삼거리 복개도로에서 그는 첫 침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침수 차량의 차주는 차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당황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구 씨는 밧줄이나 쇠사슬로 무거운 물건을 끌거나 들어 올리는 윈치(winch)를 이용해 해당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이어 그는 경부고속도로 경주나들목 인근 도로가 침수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소형차, 중형차, 수입 외제 차, RV(레저용 차량) 등 이날 하루 동안 차량 8대를 구조했습니다.
그는 "나도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고 운전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차량이나 운전자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프로드 동호회에서 서로 돕는 일이 습관처럼 몸에 밴 것 같다"며 "이런 재해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하지만, 또 일어난다면 달려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별다른 대가 없이 선의를 베푸는 이런 영웅들의 사례는 전국 곳곳에서 전해져 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서울 전역에 집중 호우로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