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가장 큰 상처를 입힌 포항에 이어 경주와 울산도 피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울산에서는 20대 남성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고 경주에서는 80대 여성이 진흙에 매몰돼 숨졌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풍 '힌남노'가 관통한 울산 태화강.
짧은 시간에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린 태풍이 지나가고 채 1시간도 안 돼 주변 도로가 잠겼습니다.
부유물이 둥둥 떠내려가고 나무들도 물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도로의 차들은 물에 잠겨 오도 가도 못하고, 위태로이 나무를 붙잡고 있던 남성은 소방대원에 구조됩니다.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쏟아지는 빗물에 강물이 갑작스레 불어나면서 인근에 있던 20대 남성 1명이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경북 경주의 한 마을에선 갑작스럽게 내린 많은 비로 산에서 바위와 흙들이 흘러내렸습니다.
순식간에 토사와 진흙들이 집 창문 높이까지 쌓이더니 집 안으로 들이닥쳤는데, 미처 피하지 못한 80대 여성이 매몰돼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물이 넘쳐버렸다고. 범람했다고. 그러니까 보시다시피 모래 엄청 많잖아. 이 모래가 집을 덮쳐버렸거든."
창원에서도 건물 외벽이 무너지면서 차량을 덮치는 등 힌남노가 남긴 생채기는 남부 지역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이동학·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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