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들으신 것처럼 수색 작업 14시간 만에, 첫 번째 생존자가 구조되고 곧이어 다른 한 명도 구조되는 등 그야말로 기적이 일어났던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상황 어땠는지, 자세한 내용 현장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표선우 기자, 구조 당시 상황 전달해 주시죠.
【 기자 】
네 어제(6일) 저녁 8시 15분쯤 첫 번째 생존자가 제 뒤로 보이는 주차장 입구를 따라나왔습니다.
30대 남성이었는데요. 구조대원들과 함께 직접 걸어나왔습니다.
구조되는 순간 주민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하기도 했는데요.
저녁 9시 40분쯤에는 50대 여성 한 명도 구조됐습니다.
구조자들은 천장 배관에 매달려 버텼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경태 / 포항 남부소방서 예방총괄담당
- "(구조자는) 저희들 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들어가서 검색하는 중에 배관 위에 그러니까 가는 배관 2개 위에 있었다고 합니다."
구조자들은 현재 포항성모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2 】
다시 봐도 기적 같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후로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렸다고요?
【 기자 】
네 2명이 구조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젯밤 10시쯤, 60대 여성 한 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는데요.
뒤이어 70대 남성 한 명과 50대 여성 한 명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이후 계속해서 사망자들이 발견되면서, 현재 사망자는 총 6명입니다.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이 구조됐던 생존자의 아들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 인터뷰 : 구조자 지인
- "(구조자 분 혼자 주차장에 들어가신 건가요?) 아들하고. (아드님은) 아직 못 찾았어요. 아들은 중학교 2학년."
현재 지하주차장 배수는 70% 이루어졌고, 주차장 물 수위도 낮아져서 소방당국은 도보수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북경찰청은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이번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아파트 실종현장에서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김형성 기자,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포항 #태풍 #실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