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을 비롯한 남부지방에 폭우와 강풍이 집중된 영향에 8만8000여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추석 연휴 기간 불편이 없도록 밤을 새서라도 복구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6일 11시 기준 한국전력은 태풍 힌남노로 인해 전국에서 197건의 정전이 발생해 8만8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1만8832)에서 가장 많은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제주(1만8053), 부산·울산(1만7784), 광주·전남(1만4209), 경남(1만1516), 기타(8379) 등에서도 피해를 입었다.
정전가구을 겪은 가구 중 6만9000여 가구(79%)에는 전력 공급이 재개됐으나, 1만9000여 가구에는 아직 전력 공급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밤샘 작업을 통해서라도 복구를 신속하게 완료할 계획"이라며 "추석 기간 전기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각종 대응계획을 내놓고 있다. 조달청은 이날 힌남노 관련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피해 복구 지원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태풍 피해 복구·방역·구호를 위한 물자나 공사에 대해서는 공고 기간이 7~40일 걸리는 일반입찰 대신 5일간 공고하는 긴급입찰을 시행하고 수의계약제도를 적극 활용한다. 피해복구 관련 물자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2단계 추가 경쟁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최대 2주가 소요되는 납품검사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특별재난지역 내 수요기관에 대해서는 재해복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요청이 있는 경우 조달 수수료 납부도
농림축산식품부도 긴급 상황점검 및 후속조치 대책회의를 열고 농지 피해 및 추석 성수품 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송민근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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