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먼저 힌남노는 태생부터 특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힌남노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남동쪽 1280km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했다. 이곳은 '북위 26.9도', '동경 148.6도'로 '북위 25도' 이상에서 발생한 첫 '슈퍼태풍'이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인 곳에서 발생한다. 적도는 전향력이 '0'이기 때문에 태풍이 발생하지 못하고 남·북위 5도 이상에서만 태풍이 발달한다.
즉 '북위 5도 이상인 북서태평양 저위도의 따뜻한 바다'가 곧 태풍의 발생지이며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태풍이 역사적으로 볼 때 강력하다. 하지만 '힌남노'는 이러한 법칙을 깼다.
↑ 태풍 `힌남노`의 위력으로 거세진 파도가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양포항 바닷가를 덮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세계적으로 연평균 5.3개씩 카테고리 5급 태풍이 발생하는데 8월 말이 돼서야 처음 카테고리 5급 태풍이 나온 것도 이례적이다.
힌남노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쪽 560㎞ 해상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15hPa(헥토파스칼과) 55㎧를 기록하며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해 1일 오후 3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50㎞ 해상에 이를 때까지 초강력 태풍을 유지했다.
힌남노가 남서진하는 가운데 세력을 유지한 것도 이전 다른 태풍과는 다른 모습이다.
심지어 힌남노는 서진 중에 뒤늦게 발생한 제12호 태풍 무이파를 흡수해 몸집을 키우기까지 했다. 또한 북진하면서 정체당시 일시적으로 약화했던 세력을 다시 키우기도 했다.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6일 오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주변이 월파 피해를 입어 처참한 모습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렇게 세력을 키운 힌남노는 온전한 세기를 유지한 채 이날 오전 4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국내에 상륙했다. 부산 동북동쪽 10㎞ 지점을 지날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55hPa와 40㎧였다. 중심기압만 보면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 만큼 강한 세력으로 상륙했다. 사라와 매미가 상륙했을 때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중심기압 최저치가 각각 951.5hPa와 954hPa다. 이후 힌남노는 오전 7시10분께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이르게 동해상에 진출한 것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태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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