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남성에 비해 비정규직·저임금 근로자 비율 높아
육아휴직 비율, 남녀 격차 줄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이 압도적
남녀 모두 '가사분담 공평해야 한다'는 인식 높지만 실태는 '아내가 주로'
여성 관리자 비율 크게 향상…그래도 여전히 낮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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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고용률이나 고용 형태, 임금 수준 등에서 남녀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가 6일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15~54세 결혼한 여성 중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144만 8000명으로, 전체의 1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력 단절 사유는 육아가 42.3%로 가장 많았고, 결혼 27.4%, 임신·출산 22.1% 순이었습니다.
연령대별 여성 교용률을 보면 30대에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경력단절 발생으로 감소 후 40대에 다시 노동시장으로 진입하는 M자형의 모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용률 저점 연령이 2000년 30대 초반에서 2021년 30대 후반으로 이동한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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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대별 여성 고용률 / 사진 = 여성가족부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보도자료 캡처 |
여성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55.4시간으로, 남성보다 15시간 적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평균 근속 연수도 여성은 5.4년, 남성은 8.1년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7년 짧았습니다.
지난해 비정규직 근로자와 저임금 근로자 비율도 여성이 더 높았습니다.
우선 비정규직 비율을 보면, 2020년 여성 45.0% 남성 29.4%에서 여성 47.4% 남성 31.0%로 남녀 모두 증가했지만, 여성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여성이 22.1%, 남성이 11.1%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간당 임금에서도 남녀 격차가 여전했습니다.
2021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여성 15,804원 남성 22,637원입니다.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69.8% 수준으로, 약 10년 전(2010년)보다 8.2%p 개선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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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 저임금 근로자 남녀 비율 / 사진 = 여성가족부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보도자료 캡처 |
육아 휴직자 비율은 남녀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약 11만 1천 명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3.7%, 남성은 26.3%로, 여성이 남성보다 2.8배 이상 많았습니다.
2021년 기준 남성 육아휴직자는 약 2만 9천 명으로 2015년(약 5천 명) 대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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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휴직자 현황 / 사진 = 여성가족부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보도자료 캡처 |
가사분담과 관련해서는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 비율이 남녀 모두 높지만, 실제로는 '아내가 주로 한다'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20년 가사분담 인식' 조사에서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전체 여성 중 67.0%, 전체 남성 중 57.9%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4년과 비교했을 때 여성은 14.8%p 상승, 남성은 15.2%p 상승했습니다.
반면 '2020년 가사분담 실태' 조사를 보면 '아내가 주로 하고 남편도 분담한다'는 응답률이 남녀 모두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응답률은 여성 남성 모두 20%를 기록했습니다.
남녀 모두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률은 높지만, 실제로는 '아내가 주로 하고 남편도 분담'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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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분담 인식 및 실태 조사 / 사진 = 여성가족부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보도자료 캡처 |
의사결정 부문에서 여성의 대표성은 예전보다 크게 향상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2010년 6.3%에서 지난해 19.7%로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5급 이상 일반직 지방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4.0%로, 역시 같은 기간 16.8%p 늘었습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총 300명 중 여
올해 중앙행정기관 장관 18명 중 여성은 3명(16.7%)으로 2020년 6명(33.3%)에 비해 비율이 낮아졌습니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공공기관 20.7%, 지방공기업 7.4%, 500인 이상 규모 민간기업 23%로 2019년보다 모두 상승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