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부산으로 가봅니다.
부산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박상호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저는 지금 부산 민락동의 한 해안가 진입로 쪽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1시간 전만 해도 무릎까지 물이 차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빠진 상황입니다.
태풍 힌남노는 1시간 전 쯤 부산에 가장 근접한 이후 지금은 동해 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비바람이 많이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태풍경보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해안가에는 새벽부터 월파가 진행 중입니다.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인근 도로로 넘친 곳이 많습니다.
부산은 새벽 4시 반쯤이 만조였는데, 바닷물 수위가 높아져 해안지역에는 한때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해운대 마린시티에는 빌딩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부산에서는 간판이 떨어지는 등 6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현재까지 184명이 인근 숙박업소나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또 광역전철과 김해경전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오늘 새벽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다행히 시내버스는 7시 15분부터 운행이 재개된 상태입니다.
부산 해운대구와 남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하차도 통제도 하나둘씩 해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전까지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끝까지 대비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민락동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