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늘(6일) 오전 5시쯤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상륙했습니다.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초속 40m가 넘는 강한 바람과 최대 250mm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이시각 현재 태풍이 가장 근접한 부산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상호 기자, 현재 부산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저는 지금 부산 민락동의 한 해안가 진입로 쪽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해안도로 쪽은 모두 침수돼 진입이 아예 불가한 상황입니다.
태풍 힌남노는 지금 부산에 가장 근접한 상태입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40m에 이르는데다 파도도 최대 12m까지 아주 높게 일고 있습니다.
해안가에는 새벽부터 월파가 진행 중입니다.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인근 도로로 넘친 곳이 많습니다.
부산은 약 2시간 반 전이 만조였는데, 바닷물 수위가 높아져 해안지역에는 한때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해운대 마린시티에는 빌딩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밤사이 부산에서는 간판이 떨어지는 등 6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현재까지 184명이 인근 숙박업소나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광안대교를 비롯해 거가대교와 부산항대교 등 도로 50여 곳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또 부산과 울산을 오가는 광역전철을 비롯해 부산김해경전철과 시내버스, 부산지하철 지상구간은 오늘 새벽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부산은 오늘 오전까지가 고비입니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대비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민락동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