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지역은 새벽 4시쯤 태풍이 가장 근접했다가 지금은 점차 멀어지며 비바람도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는데요.
오늘 오전까지도 돌풍을 동반한 비가 예보돼 있어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여수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일호 기자!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나요?
【 답변 1 】
네, 이곳 여수에는 밤새 매서운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현재 바람은 여전하지만, 비는 다소 누그러진 상황인데요.
여수에는 새벽 4시쯤 남쪽 해상 약 50km 거리까지 태풍이 근접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누적 강수량은 완도 233mm, 진도 210mm에 달했고 여수에는 시간당 51mm의 물폭탄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최고 순간 풍속은 신안 가거도가 초속 42m, 진도 41m, 여수 35m를 기록했습니다.
이 정도면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세기입니다.
새벽 5시쯤엔 태풍의 위력에 이곳 여수의 만조 시간까지 겹치면서 해상에는 4~8m 안팎의 매우 높은 물결도 일었습니다.
큰 피해는 없었지만 태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도 잇따랐는데요.
간판이 떨어지거나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 지하가 침수되는 등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에는 밤새 69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안과 해남, 나주 일대에선 정전이 발생해 2,12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남해안 지역은 오늘 오전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바람이 예보돼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여수에서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