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늘(6일) 오전 5시쯤 경남 남해안 해상으로 상륙했습니다.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초속 40m가 넘는 강한 바람과 최대 250mm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남 통영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지호 기자! 지금 통영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이곳 통영에서는 강력한 비바람에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것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다 지금은 강도가 줄었는데요.
초속이 40미터가 넘기도 하는 등 강풍으로 정박해 있던 배들과 가로등이 세차게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유리창이 떨어져 나간 곳도 있었는데요.
빗줄기도 어젯(5일)밤부터 굵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통영에는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오늘도 최대 2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강구안은 해수면과 지대의 높이가 비슷해 평소에도 비가 많이 오면 도로로 물이 넘쳐오기도 하는데요.
다행히 파도는 크지 않아 현재 물은 넘어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거센 바람과 강한 빗줄기가 만조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계속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풍의 강도는 '매우 강'에서 '강'으로 한 단계 약해졌지만 여전히 역대 가장 강력했던 태풍인 2003년 매미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 빠르게 이동하는 중이라 조금 뒤인 8시쯤에는 포항 부근 동해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영 강구안에서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