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태풍 차바와 지난해 오마이스로 큰 피해를 겪은 울산 시민들은 침수 대비에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상습 침수 지역인 태화시장 상인들은 추석 대목과 맞물려 손해가 크다고 울상을 지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태풍 '오마이스'로 피해를 입은 울산 태화시장 상인들이 침수 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화장실 하수구 역류를 막기 위해 테이프를 두 번 세 번 붙이는가 하면, 그 위에 모래주머니까지 쌓아둡니다.
▶ 인터뷰 : 박남선 / 태화시장 상인
- "마음이 너무 노심초사해서 안절부절이고 진짜, 이거 어디에 갖다 넣을 수도 없어요. 내 몸 같으면 어디 대피하지만…."
추석 대목과 맞물린 시기라 피해를 입는다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임화빈 / 태화시장 상인
- "추석이라고 손님들이 많은데 비가 오늘 저녁에 오면 심각하게 잠겨요. 상인들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때문에 생계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다 보니깐."
반복되는 침수 피해에 차수판까지 설치해뒀지만 상인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크기만 합니다.
특히 2016년 겪은 태풍 '차바'의 악몽은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당시 '차바'는 한 시간에 140mm에 달하는 많은 비를 쏟아내면서 태화시장 점포 300여 개가 물에 잠겼고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달갑지 않은 손님 '힌남노'가 이번에는 큰 생채기를 내지 않고 지나가길 태화시장 상인들은 한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