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태풍이 가장 근접한 부산으로 가봅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는데요.
박상호 기자! 지금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 기자 】
저는 지금 부산 민락동의 한 해안가 진입로 쪽에 나와 있습니다.
해안도로 쪽으로는 아예 진입이 통제돼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태풍이 가까이 다가 왔음을 몸소 실감하고 있습니다.
파도도 점차 높아져 해안가에는 월파가 진행 중입니다.
집채만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인근 도로로 넘치기도 했습니다.
부산은 약 1시간 반 전이 만조였는데, 바닷물 수위가 높아져 해안지역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는 지금 부산에 가장 근접한 상태인데요.
순간 최대 풍속이 40~60m에 이르는데다 파도도 최대 12m까지 아주 높게 일겠습니다.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해운대 마린시티에는 빌딩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밤사이 부산에서는 간판이 떨어지는 등 40여 건의 피해해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현재까지 184명이 인근 숙박업소나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광안대교를 비롯해 거가대교와 부산항대교 등 도로 50여 곳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또 부산과 울산을 오가는 광역전철인 동해선을 비롯해 부산김해경전철과 부산지하철 지상구간은 오늘 새벽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부산은 오늘 오전까지가 고비입니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대비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민락동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