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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저녁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시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직장인들의 출근 전쟁이 예상된다.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한 이용자가 올린 재택근무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투표참여자 80명 중 47명(58.8%)가 '재택 안함'이라고 응답했다.
나머지 33명(41.3%)은 '재택함'이라고 답했다.
재택근무 여부를 묻는 다른 이용자의 설문조사에서도 51.2%가 '재택근무한다', 44.2%가 '출근한다'고 답했다.
이 커뮤니티에는 "내일 재택근무 제발. SRT도 내일 다 운행중지던데", "재택할 수도 있으면서 굳이 출근시키는 우리회사. 나 내일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출근한다. 말리지마", "회사에서 재택하라는데 PC 없으면 일을 못함. 저녁 8시에 재택하라고 공지하는 게 말이 됨?", "역시 대기업 부럽다. 이게 복지지" 등 재택근무와 관련한 다양한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날 고용노동부는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기업들에게 재택근무나 출근시간 조정 등의 활용을 권고했다.
고용부는 이날 "전국 지방관서 및 안전보건공단을 통해 민간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자들이 태풍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재택근무, 유연근무 및 출근시간 조정 등의 방법을 활용할 것을 적극 안내·독려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법적 의무가 아닌 단순한 권고 차원일 뿐이어서 이를 지키지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120km 해상에서 시속 33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역대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힌남노는 6일 오전 5시경 경남 통영·거제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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