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서 파도 구경 나선 시민들...원희룡 "바다 피해달라"

↑ 제 11호 힌남노가 북상중인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앞에서 파도를 구경중인 사람들 [영상 = 부산교통방송 CCTV]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따라 태풍주의보가 발령된 부산에서 일부 시민들이 파도 구경에 나서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위험성을 경고했다.
5일 원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다 근처에서 높은 파도를 구경하는 분들이 보인다"라며 한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앞'이라고 표기된 방송사 화면에는 4명 가량의 시민들이 바닷가에 서있다. 이들은 도로변에 맞붙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 장관은 "태풍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 중"이라며 "매우 위험하다. 안전을 위해 바다에서 멀리 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부산 전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발령됐다. 태풍은 부산 남서쪽 190㎞ 해상까지 다가왔을 때도 '매우 강'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부산에는 100∼300㎜ 비가 내리고 많은 곳은 400㎜ 이상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순간 최대 초속 40∼60ｍ의 강풍도 예상된다. 파도도 최고 12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