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가 지나는 길목에 있는 전남 해안가 지역은 초긴장 상태인데요.
오늘 주요 관광지가 통제된 가운데 포구에도 어선이 피난을 마쳤습니다.
여수 국동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치훈 기자! 현재 여수 기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오후 들어 여수는 비가 잠시 그치기도 했는데요.
다시 비바람이 더해지면서 차츰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는 게 피부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곳 국동항을 비롯한 전남지역 포구에는 어선 2만 7천여 척이 발이 묶인 채 태풍이 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여수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가까운 바다를 비롯한 광주와 전남 전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예상대로라면 태풍 힌남노는 내일 새벽 5시쯤 이곳 여수 앞바다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그 시각이 만조 시각과 겹친다는 겁니다.
해안가 저지대가 침수되거나 해일 피해가 있을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 앵커멘트 】
오늘 주요 관광지도 썰렁한 모습이었다면서요?
통제 구간이 느는 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오후 여수시내를 돌아봤는데 태풍 때문에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았고, 평소 관광객이 있던 거리도 인적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태풍 때마다 높은 파도가 치는 동백섬, 오동도도 오늘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낚시를 하거나 산책을 하던 해안가 공원도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또, 이곳 여수뿐만 아니라 전남 섬을 잇는 54개 항로도 모두 통제됐습니다.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와 거북선, 돌산대교도 초속 25m 이상 강풍이 이어질 경우 통제될 예정입니다.
내일까지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40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여수 국동항에서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