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들 현장들 긴박한 상황 들으셨는데요.
힌남노의 위력과 앞으로 경로 어떻게 되는지 자세히 보내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설명합니다.
【 기자 】
1. 힌남노 위력은?
힌남노는 현재 북위 30도선을 넘어 점점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북위 30도는 위치로 볼 때 태풍에 대한 경계·감시 수준을 넘어선 '비상'구역으로, 이 구간에서 보통 세력이 조금 약화돼 올라오기 마련인데 힌남노는 다릅니다.
중심기압 935hPa에 초속 49m의 최대 풍속을 유지하며 태풍의 눈이 더 뚜렷해지고, 기압계의 영향으로 세력이 더 오히려 강해지는 매우 이례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힘이 센 만큼 영향을 미치는 반경도 넓은데요.
비도 비지만 바람이 특히 위협적입니다.
상륙 시점의 최대풍속이 초속 43m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초속 40m였던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를 넘어서 국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위력입니다.
태풍의 '폭풍반경'이 약 180km로, 전라도·경상도 등 남부지방 전역에 더해 강원 남부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폭풍반경에는 초속 25m의 비바람이 몰아치는데, 건물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입니다.
이런 바람과 함께 내일까지 제주 산지에는 600mm 이상, 남해안에는 4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겁니다.
여기에 15m/s의 강풍 반경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반경이 400km를 넘어섭니다.
그야말로 전국이 영향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상청장이 "구체적인 경로가 사실 의미가 없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2. 힌남노 최근접 시점은?
우리나라에게 앞으로 최대 고비가 될 시기는 오늘 밤 12시부터 내일 오전 11시까지의 11시간입니다.
태풍의 예상 경로와 함께 살펴볼 텐데요.
가장 먼저 태풍을 맞는 건 제주, 힌남노는 내일 자정 940hPa, '매우 강'의 상태로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납니다.
이후 서귀포 북동쪽 해상을 지난 힌남노는 부산과 통영 사이의 경남 남해안에 강도 '강'의 상태로 상륙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상륙 시점은 오전 6시 전후, 이전 예보했던 오전 9시보다 3시간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현재 기상청 예측대로라면 통영과 거제는 오전 6시, 부산과 창원, 김해가 오전 7시, 울산과 포항은 오전 8시 태풍이 최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은 오전 9시 힌남노와 가장 근접하는데, 거리가 280km 가량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영향권은 아닙니다.
하지만 남쪽 따뜻한 공기와 북쪽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경기 남부에는 400㎜의 강한 비와 함께 초속 15∼2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힌남노는 이후 오후 12~1시 사이 울산, 경주 부근, 울릉도를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