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부산으로 가봅니다.
부산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풍과 해일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특히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해운대에는 빌딩풍으로 인한 피해도 걱정입니다.
박상호 기자! 지금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 기자 】
저는 지금 70~80층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나와 있습니다.
오후 4시가 지나면서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지더니 바람도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태풍 북상에 이 일대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는데요, 2년 전 태풍 '마이삭' 때 빌딩풍의 위력이 처음 수치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태풍이 근접했을 때 바다 쪽보다 이곳 빌딩 사이 바람이 2배 정도 거셌습니다.
이번 태풍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에서 60m에 이를 전망이어서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
부산에는 파도가 최고 12m까지 일 것으로 보여 해일과 월파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해운대 마린시티와 청사포, 미포와 구덕포 등 해안가에는 오후 6시부터 대피 권고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일부 상인들은 모래주머니를 쌓거나 합판으로 아예 건물 입구를 막아버렸는데요.
콘크리트를 넣어서 굳힌 포대 자루를 어른 키 높이만큼 쌓아놓은 곳도 있습니다.
부산의 예상 강수량은 내일까지 100에서 300mm 정도입니다.
큰비만 오면 잠기는 부산 동구와 남구 저지대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부산김해경전철과 부산지하철 지상구간은 내일 아침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됩니다.
태풍 '힌남노'는 내일 아침 8시쯤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의 만조 시각이 내일 새벽 4시 반쯤이라 새벽부터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